번역 서비스 사무소 엽서 오자 (Typo)

정말 간단해 보이는 이 엽서 시안을 최종 "오케이 인쇄합시다!" 하기까지 정말 여러번 확인하고 고치고 또 확인했다. 드디어 인쇄되어 나왔는데, 뒷면 약도에서 영문 오자를 발견했다. (오른쪽 이미지를 클릭해서 보면 확인가능)

Gyeong Bok Gung Subway Sation Exit 3


5분간 싸한 실망감, 민망함을 느끼다 슬며시 웃음이 났다.

글이란 것이 이렇다. 특히 인쇄된 글이란 게 냉정하고 곧이곧대로인 면이 있다.

의미를 혼동시키는 오자는 아니라 다행이다 vs (특히 인쇄물이 '번역 사무소'를 알리는 목적이므로) 원칙적으로 포용할 수 없는 실수로 새로 인쇄해야한다 vs 재인쇄의 비환경성은?





번역의 예 5 : 작가 = Writer or Artist?

가: 혹시 직장 다니세요?

나: 직장을 딱히 다니지는 않는데, 직업은 있습니다.

가: 직업이 뭔가요?

나: 아, 작가요.

가: 혹시 시나리오 작가?

나: 아니요. 미술 작가입니다.

가: 예술하시는 군요. 그림 아니면 조각 쪽?

나: 네. 사실, 주로 비디오를 만드는데 그러다보니 시나리오도 쓰게 되기도 합니다. (웃음)

가: 아 네. 비디오 아트?

나: 네. 사실, 보여주는 방식상 비디오 아트보다는 단편 비디오, 홈 무비랑 좀더 가깝습니다.


어느 외국어로나 간단히 번역할 수 있을 것 같은 짧은 대화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쉽지 않다. 각주가 꽤 달려야지만 말이 된다. 애초에 혼동을 주는 부분 '작가요.'가 영어를 예로 들어 'I'm an artist.'로 번역하면, 자연히 Writer와 구분 되어지기 때문에 이후의 대화가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대안적인 표현은? 이전에는 화가, 조각가, 서예가라는 말이 많이 들렸건만 요즘 작가들에게는 또 이 표현들이 적당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예술가'는? 사실 많은 작가 (앗 또!)들이 '예술가'가 좀더 명확한 표현인 걸 알지만, 막상 자기 소개를 할때 내뱉는 표현으로는 부담스러워 한다.

트린 티 민하 'Cinema Interval' 인용

아래 부르디외 인용구와도 연결되는 트린의 논점은 무빙 이미지 번역 서비스 사무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What is a stake is the problem of established power relationships. When this explanatory language becomes dominant, when it becomes so pervasive that the only way people can think about something is to think about it literally, then for me, that language also becomes dangerous, because its cultural centralization constitutes a form of impoverishment - the ways in which we think are reduced and homogenized- as it excludes or invalidates all others ways of communicating.” (Cinema Interval, 1999)

Describe me your pain.

(=Translate how you feel into words.)
You can use this pain rating scale from 0 (no pain) to 10 (worst pain).



A: Sa-wat dee kaa.
B: Sa-wat dee kaa. Hello, may we walk around here?
A:
B: Can we look around?
A: Full.
B: Just look?
A:
B: Just see? Seeee.

B: Can we just walk? Walk, walk.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