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의 예 8: 위트에 대한 짧은 대화

J: I miss being funny.
K: I miss being around witty people.
H: They tire me out.
D: I don't dismiss wit entirely. It can be a creative thing.
J: There are certain crowds where being funny or even witty works.
H: To me, being funny and being witty are different. Being funny is more tolerable. It's less focused on the cleverness of their own intelligence.
D: Verbal intelligence.


제이: 웃기는 사람이었던 때가 그리워.
케이: 위트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던 때가 그리워.
에이취: 위트있는 사람들은 완전 피곤해.
디: 위트가 완전 무의미한거라고는 생각하지않아. 크리에이티브할수도 있다고 생각해.
제이: 웃기거나 위트있는게 특별히 잘 먹히는 그룹이 있어.
에이취: 나는 웃기는거날 위트있는거랑은 아주 다르다고 생각해. 웃기는건 차라리 나아. 그나마 자신이 얼마나 머리가 좋은지에 덜 집중된거 같아서.
디: 언어머리.


여기 두 가지의 번역이 있다. 말로 한 대화를 글로 옮기는 것과, 원래와 다른 언어로 옮기는 것 .

말을 글로 옮기는 것은 생각만큼 단순하지가 않다. 글을 말처럼 쓸수 없고, 말은 글이 아니기 때문이다. 원래 말(원본)은 편집과 교정을 거치지 않았는데, 글(번역)로 옮기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꼼꼼한게 적절한 접근인지 의문이 든다. 그리고, 글을 읽는 사람은 자신이 읽는 글이 말에서 옮겨온 것이라는 걸 알기는 하지만, (지금 글로 보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글에서 기대하는 규칙을 완전히 잊어버리기는 쉽지 않다.

다른 언어로의 번역(영-한)에 있어서. 위의 짧은 대화를 번역하면서 두번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가능한 한 호흡에 스윽 적으려고 했다. 그리고 보통 글 번역을 할때 보다는 훨씬 과감하게 의역을 했다. 본인이 원래 대화(원본) 과정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좀더 대담할 수 있었던 것도 같다. 잘 읽히게 (이상적으로는 잘 '들리게') 하고 싶었나? 맛을 전달하고 싶었나? 아마츄어 번역자에게 의역은 언제나 찝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