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TSA를 어떻게 공간 디자인 언어로 번역할까? (두번째 미팅)

제한된 공간에 10명의 참여 작가의 영상작업과 텍스트를 어떻게 전시해야 할지가 고민이다. 공간의 전체 구성을 생각해야 하는 공간 디자이너 아미의 입장에서는 특히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10점의 각기 다른 영상작업을 전체적 통일성을 준다는 의도에서, 일률적인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좁지만) 각자에게 주어진 공간 내에서, 자신의 영상에 보다 적절한 설치를 할 수 있게 하면서, 또한 관객의 입장에서 볼때, 전시가 너무 산만하지 않은 지점을 찾는 것이 관건. 아래의 스케치는 대강의 감을 잡기 위해 그려본 건데, 이렇게 보는 거랑 실제 공간에서 경험하는 거는 아마 전혀 다를 거다.



또 하나의 고민은 텍스트를 미술 전시 공간내에서 어떻게 보여줘야 하나이다. 텍스트가 너무 길고 많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읽지 않는다. 읽지 않을 텍스트를 전시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 프린트된 A4 한장 짜리 텍스트의 중요성, 무게를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좀 더 세심하고 고급스러운 디스플레이? 이 질문에 대한 공간 디자이너의 반응을 아래의 스케치에서 볼 수 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중후한" 디스플레이 이미지를 빌리는 방법이 하나의 가능성.